thumbnail

안녕하세요! 팀 벨라도나 개발일지 아홉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주의 가장 큰 소식부터 전합니다. 엘스웨어의 스팀 페이지가 개설되었습니다!

Steam에서 엘스웨어 보기

steam

스팀 페이지 개설은 저희에게 꽤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단순히 페이지 하나가 생긴 게 아니라, 엘스웨어가 실제로 출시될 게임으로서 세상에 자리를 잡은 순간이거든요. 위시리스트 추가와 팔로우로 응원해 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그 외에도 이번 주는 지난주에 공개한 테스트 빌드로부터 정말 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투 관련 의견이 가장 많았어요. 덕분에 3~4번의 핫픽스를 거쳐 개선된 버전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설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한 마디가 게임을 직접적으로 바꾸고 있어요.


효니: 전투 UI를 다시 짓다

이번 주 저는 배틀 UI 전반을 갈아엎다시피 했습니다.

newui

시작은 대화창 UI 실험이었어요. 옛날 종이인형극 이미지를 가공해 배틀 화면에 액자식으로 삽입해봤는데, 판테라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테두리에 디테일이 너무 많아 시선이 중앙으로 모이지 않고, 인형극이라는 무대 위에서 굳이 관객석까지 그려 넣는 게 공간적으로 어색하다는 거였어요. 공간 낭비이기도 했고요. 콜라주 느낌을 살리고 싶었던 마음은 있지만, 지금 당장 기존 UI와 자연스럽게 융합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일단 잠정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제대로 된 방식으로 다시 시도해볼 생각이에요.

ui

대신 전투 메뉴 UI를 여러 차례 새로 시도했습니다. 처음엔 장식 요소가 너무 많아 화면이 답답하고 적을 가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덜어내니 훨씬 나아졌어요. HP바와 MP바 위치도 조정하고, 앤의 HP를 하트로 표현하는 아이디어도 넣었습니다. 다른 보스들은 각자 다른 요소로 표현하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리고 QTE 판정과 타이밍 바, 애니메이션 타이밍이 서로 맞지 않는 문제도 발견해서 전부 맞춰줬습니다. 이제 MISS/GOOD/PERFECT/연타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이펙트와 말풍선이 뜨고, 회피 성공·실패에 따른 피드백 스프라이트도 새롭게 제작해 넣었어요. 작은 디테일이지만 전투의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battleui

UI 작업을 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도 배웠는데, 메시나 오브젝트 배치 작업을 할 때는 16:9뿐 아니라 4:3, 21:9 등 다양한 해상도에서도 꼭 테스트해야 한다는 거예요. 판테라가 짚어줘서 미리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판테라: 다음 챕터의 뼈대를 세우다

이번 주 저는 전투 시스템 정비와 함께 챕터 1의 맵 구조 설계에 집중했습니다.

전투 쪽에서는 ORK의 전투 이동 값을 고정시키는 옵션을 활성화하고, 결과창을 스키매틱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정리했어요. 연속 공격은 스페이스를 누를 때마다 즉각적인 피드백이 필요한 예외 케이스라 별도로 병행 운용하고 있습니다.

schematic

전투 대화 시스템도 더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앤 턴 시작·종료, 적 턴 시작·종료의 네 가지 트리거를 기반으로 대화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고, 회피 성공 여부나 앤이 직전에 사용한 공격 종류 같은 변수들도 대화 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어요. 앤이 어떤 공격을 했느냐에 따라, 혹은 회피에 성공했느냐에 따라 대사가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이 덕분에 전투 중 대화가 훨씬 자연스럽고 살아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update

설문 피드백을 반영한 패치 작업도 틈틈이 진행했습니다. 전투 UI와 이펙트를 대폭 개선한 0.0.7 업데이트를 itch.io와 게임핑에 모두 올렸어요. 플랫폼이 많아지니 관리도 만만치 않다는 걸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chap1

챕터 1 맵 구조 초안도 완성했습니다. 챕터는 단지별·실내별로 씬을 분리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정리했고, 씬 전환 테스트까지 진행했어요. 맵 구조와 씬 흐름이 잡히니 다음 챕터 개발의 큰 그림이 한층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map


맺음말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하고, 다음 챕터를 기획하고, 스팀 페이지까지 개설한 한 주였습니다. 기획, 개발, 시나리오를 하루에 전부 다뤘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날도 있었는데, 그게 인디 개발의 맛인 것 같기도 해요.

지금은 오프라인 미팅을 위한 명함 디자인도 고민하고, 챕터 1의 보스와 맵 디자인도 구상하면서, 여러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엘스웨어는 지금도 쉬지 않고 자라나고 있어요.

특히 스팀 페이지가 생겼다는 건, 엘스웨어가 이제 세상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직 Coming Soon 상태이지만, 위시리스트에 추가해 두시면 출시 소식을 가장 먼저 받아보실 수 있어요.

Steam 위시리스트에 추가하기

다음 개발일지도 기대해 주세요. 😊

— 팀 벨라도나, 효니 & 판테라